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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삐삐를 아시나요?

 

1882년 조선에 전화가 처음 들어온 이후 통신수단 끊임없이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동통신은 근래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오고 있는데

지금의 피처폰 스마트폰 이전의 이동통신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삐삐에 대해

추억을 더듬어 써 볼까 합니다

 

 

 

1.삐삐의 등장

무선호출기 삐삐의 등장은 획기적이었습니다 휴대폰이 당시에도 있었지만

고가이었기 때문에 쉽게 구입할 수 없었기에 저렴한 삐삐의 등장은 당대에

매우 혁신적인 이동통신 수단이었습니다

 

 

 

2.삐삐의 탄생

모토롤라가 무선호출기를 최초로 개발한 것은 1980년이었고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1993년 국내 사업자가 12개사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되어 가격이 내려가면서 삐삐는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가입자수가 1992년 145만명 1995년 1000만명 1997년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3.삐삐의 사용방법

삐삐는무선호출식별번호 012 015를 누르고 개인호출번호를 누르면 접속음이 들리는데

그때 연락받을 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끊으면 되는 간단한 원리였습니다

 

그러면 상대방 삐삐에는 호출자가 찍은 호출번호가 뜨게 되고 피호출자는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서로 연락을 취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호출하는 사람이나 그 상대방이 전화가 있는 곳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휴대전화가 대중화 되기전 이동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삐삐는 긴급을 요하거나 바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이 되었고

따라서 기자 의사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수단이었습니다

 

 

 

4.삐삐의 재미있는 소통방식

삐삐가 대중화되면서 삐삐만의 고유한 통신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삐삐에 전화번호를 찍는 대신 숫자를 이용한 의사소통을 시작한 것입니다

예를들면 8282(빨리빨리) 0404(영원히 사랑해) 1004(천사)등 보편화된 암호뿐만

아니라 자기들만 알 수 있는 숫자암호를 사용하여 소통을 시작한 것입니다

 

삐삐로 인해 공중전화는 늘 만원이었습니다 손에 혹은 허리에 삐삐를 보면서 조급한

표정으로 앞사람의 사용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은 흔한

일상이었습니다

 

 

 

5.삐삐의 쇠퇴

삐삐는 등장과 함께 10여년 동안 본격적인 이동통신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고

휴재전화의 대중화와 맞물려 번거로움과 불편함으로 인해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서로에게 이동중에도 서로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던

소중한 통신수단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6.삐삐와 휴대전화 사이

삐삐와 휴대전화 사이에는 과도기적인 통신수단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시티폰과 카폰 위성전화 등이 있었습니다

 

(1)시티폰

시티폰은 발신전용으로 수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삐삐와 결합해서 사용하면

공중전화기 앞에서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티폰은 발신기지국이 주로 공중전화에 설치되었고 이 기지국의 100m 이내에서

발신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지국과 시티폰 사이에 방해물이 있으면 통화가 불가능

하였고 음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999년 휴대전화 PCS가 서비스를 하기 시작하자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카폰

자동차에 기지국을 설치하여 비교적 완전한 이동통신 수단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가격이

비싸 한때 부의 상징으로 당시 서민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카폰도 휴대전화의 대중화와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3)위성전화

휴대전화와 함께 등장한 위성전화는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가격이 비싸고 사용료 또한 비싸서 대중화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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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없이 결과만 툭 이루어진 경우는 없습니다

지금 시각에서 보면 불합리하고 불편해 보이는 것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편리함이 탄생된건 아닐까 합니다

 

봄날을 여유를!!